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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꿈의 무대, 영화 ‘위대한 쇼맨’ 리뷰

by 수채빛 나래 2025. 7. 24.

광대한 꿈의 무대, 영화 ‘위대한 쇼맨’ 리뷰

 

영화 위대한 쇼맨 포스터
영화 위대한 쇼맨 포스터

영화의 줄거리 및 특징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 2017)’은 전설적인 쇼 비즈니스의 대부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휴 잭맨 분)의 삶과 꿈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드라마다. 바넘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다른 상상력과 기획력으로 하루아침에 ‘바넘의 박물관’을 설립한다. 그는 ‘왕년에 흥행 가수였던 배우’라는 데뷔 포스터를 내걸고, 일반 백인 사회에서 외면받던 소수자들을 ‘이상한 괴물’이 아닌 ‘희귀한 보석’으로 포장해 무대에 세운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가족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간다.

휴 잭맨의 열연

주인공 피니어스 바넘을 연기한 휴 잭맨은 그의 뮤지컬적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첫 등장부터 불타는 열정과 무한한 자신감을 내뿜는 그는, 화려한 의상과 넘치는 에너지로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The Greatest Show’와 ‘This Is Me’를 부를 때의 강렬한 가창력과 표정 연기는 바넘의 인간적 고뇌와 성장의 여정을 음악으로 고스란히 전달한다.

다양한 캐릭터와 배우들

미셸 윌리엄스가 연기한 바넘의 아내 체리티는 ‘당신의 꿈이 너무 커서 두렵다’고 속삭이지만, 결국 남편의 꿈을 함께 꾸기로 결심한다. 잭 에프런은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다 금세 무대 밖 현실과 마주하는 P.T. 바넘의 파트너 필립 캐링턴을 연기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 준다. 또한 제키 웨버·케빈 체리디·제로 콜맨 등 ‘기이한 존재들’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외로움과 인정 욕구’라는 보편적 테마를 부각한다.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

벤지 파섹·저스틴 폴 듀오는 전통 뮤지컬 사운드와 현대 팝 리듬을 절묘하게 결합해,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하는 사운드트랙을 완성했다. ‘A Million Dreams’는 바넘의 상상과 희망을 노래하고, ‘Never Enough’는 유명 가수 제니 린드(레베카 퍼거슨 분)의 몽환적 음색이 더해져 관객을 매혹시킨다. 사운드 디자인은 박수 소리, 북소리, 무대 뒤 소음을 세밀하게 믹스해 마치 실제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춤과 퍼포먼스

코레오그래퍼 로빈 포두브닛의 안무는 전통 뮤지컬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복잡한 라인 댄스와 대규모 군무, 솔로 퍼포먼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박수와 환호를 유발한다. 특히 ‘From Now On’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등장하는 드럼 비트와 함께 움직이는 수백 명의 군중은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압도적인 에너지를 연출한다.

연출과 시각스타일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은 고전 할리우드 뮤지컬 특유의 화면미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카메라 워크를 결합해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을 선보인다. 무대 씬에서는 대칭 구도와 풍부한 색채를 활용해 화려함을 강조하고, 바넘의 내적 갈등 장면에서는 클로즈업과 저채도 조명을 사용해 감정의 깊이를 드러낸다.

주제와 메시지

영화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다름을 포용하라’는 것이다. 바넘의 쇼는 ‘괴물’로 낙인찍힌 이들을 존중과 환대로 무대에 세우면서, 관객에게 편견을 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사랑과 함께 가야 한다’는 메시지는, 목표 달성만이 전부가 아님을 일깨운다.

개인적인 감상

첫 관람 때는 ‘The Greatest Show’ 오프닝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가슴이 뛰었다. 화면 가득 펼쳐진 무대 위에서 수천 개의 불빛이 반짝이며 시작되는 장면은, 나도 모르게 박수갈채를 보내게 만들었다. 반복 관람할수록 ‘This Is Me’의 가사 하나하나가 더 무겁게 다가왔고, ‘A Million Dreams’는 내 어린 시절 꿈꾸던 순간들을 소환했다.

비판적 시각

다만 일부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픽션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제니 린드의 유럽 투어와 바넘의 쇼 성공 시점이 실제와 차이가 있다는 점, 바넘의 파트너 필립 캐링턴 존재 여부가 역사적으로 논란인 점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픽셔널 뮤지컬로서 ‘사실적 진실’보다 ‘감정적 진실’을 우선시하는 작품 의도를 고려하면 큰 결함으로 보기는 어렵다.

사회적·문화적 영향

‘위대한 쇼맨’은 개봉 당시 전 세계 뮤지컬 팬과 일반 관객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뮤지컬 영화 장르의 부활을 알렸다. 영화 개봉 후 대중가요 시장에서도 뮤지컬 넘버 스타일 곡이 다수 출시되었고, 학교 및 지역 극단에서 ‘위대한 쇼맨’ 넘버를 공연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특히 ‘This Is Me’는 ABC 어워드의 앤썸 상을 수상하며, 다양성과 포용을 노래하는 현대적 혁명가로 자리 잡았다.

독자와의 소통

영화 ‘위대한 쇼맨’을 보시고 여러분이 가장 감동받은 넘버는 무엇인가요? 휴 잭맨의 열창, 군무 퍼포먼스, 또는 감정이 울컥했던 명장면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또한 ‘다름을 포용하는 용기’라는 메시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도 함께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다양한 해석과 감상이 이 영화의 장대한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